우주와 위성

이탈리아, 달 기지 가압 거주 모듈에 50억 달러 투자…NASA Artemis와 손잡다

hsddunk 2026. 9.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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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국가: 이탈리아
  • 관련 기관: 이탈리아 우주국(ASI), 미국 NASA
  • 핵심 기업: Thales Alenia Space (Thales 67%·Leonardo 33% 합작사)
  • 프로젝트: Multi-Purpose Habitat, MPH (다목적 달 거주 모듈) 폭3m*길이 6m, 약 15톤, 2명이 최대 30일 체류
  • 투자 규모: 50억 달러(약 5 billion dollar) 이상 (NASA 국장 발표 기준)
  • 개발 목적: NASA Artemis 프로그램의 달 기지(Moon Base)용 가압 거주 모듈 개발
  • 예상 일정: 예비설계검토(PDR) 2027년 예정 → 2032년 개발 완료 목표 → 2033년 발사 예정(케네디우주센터)
  • 핵심 의미: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2명의 달 표면 착륙 기회 확보, 유럽 국가 최초의 달 표면 상주형 인프라 개발

Concept d'habitat lunaire qu'étudie Thales Alenia Space dans le cadre d'un contrat passé avec l'Agence spatiale italienne. © Thales Alenia Space

 

Lunar Habitat interior view. https://room.eu.com/article/the-multidisciplinary-world-of-space-habitation-design

 

1. 개요 

이탈리아가 NASA의 달 기지 프로그램에 쓰일 가압 거주 모듈 개발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NASA 국장 제러드 아이작먼이 지난 9월 15일 미국 공군·우주군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직접 언급하면서 알려졌고, 우주 전문매체 European Spaceflight가 이를 9월 23일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이 프로젝트에 이렇게 큰돈을 투입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달 표면에 실제로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하드웨어 자체를 이탈리아가 책임지고 만든다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를 두고 "상징적인 참여가 아니라 실질적인 프로그램적 가치를 지닌 하드웨어 기여"라며,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에서 이탈리아 모델을 "좋은 거래(good deal)"의 예시로 꼽았습니다.

개발을 맡은 곳은 이탈리아 우주국(ASI)의 계약을 받은 Thales Alenia Space입니다. 이 회사는 프랑스 Thales(지분 67%)와 이탈리아 방산·항공우주 기업 Leonardo(지분 33%)의 합작법인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모듈 다수를 제작한 경험을 보유한 유럽의 대표적인 유인 우주 하드웨어 기업입니다.

이 모듈은 NASA의 Artemis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달 표면에 지속적인 인프라를 두는 '달 기지(Moon Base)' 구상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달에 착륙했다가 짧게 머물고 돌아오는 것을 넘어, 사람이 며칠에서 최장 한 달 가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 모듈의 역할입니다.

 

2. 가압 거주 모듈이란?

'가압 거주 모듈(Pressurized Habitat Module)'이라는 표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달의 진공 환경 속에서 지구와 비슷한 공기 압력과 산소 농도를 유지해주는 '이동식 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달 표면은 지구와 환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 진공 환경: 달에는 대기가 거의 없어서, 우주복 없이 노출되면 즉시 생명이 위험합니다. 거주 모듈은 내부를 밀폐하고 지구와 비슷한 기압(가압)을 유지해,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을 벗고 생활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산소 공급과 압력 유지: 모듈 내부는 자체 생명유지장치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외부 진공과의 압력 차이를 견디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 방사선: 달에는 지구 대기와 자기장 같은 보호막이 없어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거주 모듈의 벽면과 차폐 설계는 이 방사선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극단적인 온도: 달의 하루는 약 29.5일로 매우 길어서, 낮에는 영상 12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30도 이하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환경입니다. 특히 이번 모듈이 배치될 남극 지역은 이런 온도차가 더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입니다.
  • 장기간 체류: 지금까지 Apollo 임무는 며칠 안에 지구로 돌아왔지만, Artemis 시대의 목표는 최소 일주일 이상,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달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착륙선이 아니라 생활·연구가 가능한 별도의 거주 공간이 필요합니다.

즉 가압 거주 모듈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복을 벗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실험을 하는, 달 위의 '집'이자 '실험실' 역할을 하는 시설입니다.

 

 

Thales Alenia Space(azerbijan-news)

 

3. 이탈리아의 Multi-Purpose Habitat(MPH)

이번에 이탈리아가 투자하는 모듈의 정식 명칭은 **Multi-Purpose Habitat(MPH, 다목적 달 거주 모듈)**입니다.

항목 내용
모듈 이름 Multi-Purpose Habitat (MPH)
개발 기관 이탈리아 우주국(ASI), NASA와 협력
개발 기업 Thales Alenia Space (주계약사), ALTEC 등 이탈리아 항공우주 컨소시엄 참여
예상 크기 폭 약 3m × 길이 약 6m
예상 질량 약 15톤 (초기 개념 연구 단계 기준 최대 약 14톤)
수용 가능 우주비행사 수 2명 (긴급 상황 시 더 많은 인원 단기 수용 가능)
체류 가능 기간 임무당 7일~30일, 연 1회 임무
이동형/고정형 바퀴가 달린 이동형으로 설계 중 (NASA의 달 기지 구조가 고정형으로 바뀔 경우 재검토 가능성 있음)
배치 위치 달 남극 지역, 남위 84도~90도
운용 수명 최소 10년
현재 설계 단계 2026년 5월 시스템요구사항검토(SRR) 통과, 예비설계검토(PDR)는 2027년 예정

모듈은 우주비행사가 없을 때도 자율적으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우주복 유지보수, 전력 보강, 위치·항법·시각(PNT)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퀴를 이용해 표면의 여러 지점으로 이동하며 임무를 지원하는 구조로 개발 중이지만, NASA가 달 기지를 고정형 구조로 재편할 경우 이 이동성 설계는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https://x.com/CalCountry17/status/2040232076340007058

 

4. 현재까지의 추진 현황

[2020년 말]
→ ASI와 NASA, 달 표면 유인 거주 관련 협력을 위한 공동 의향서(Statement of Intent) 체결

[2022년]
→ ASI-NASA 합의를 통해 ASI가 MPH 모듈 설계를 주도하는 구조 확정

[2024년 9월]
→ NASA 임무개념검토위원회(Mission Concept Review Board)가 MPH 설계가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 다음 단계 진행 승인

[2025년 7월]
→ Thales Alenia Space, ASI와 예비설계 및 핵심 기술 개발 계약 체결. 주계약사로서 ALTEC 등 이탈리아 항공우주 산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

[2026년 3월]
→ Thales Alenia Space, 미국 기업 Astrobotic을 MPH 바퀴 개발 협력사로 선정
→ 같은 시기 이탈리아-NASA, 최소 1명의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Artemis 달 임무 참여를 보장하는 의향서 체결

[2026년 5월]
→ MPH 설계, 시스템요구사항검토(System Requirements Review, SRR) 통과

[2026년 9월]
→ 파리 국제우주정상회의에서 ASI-NASA 대표단 회동, 워싱턴에서의 정식 협정 체결 준비 논의
→ NASA 국장 아이작먼, 50억 달러 이상 투자 및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2명 참여 계획 공개
현재 단계: SRR 통과 후 PDR(예비설계검토) 준비 단계

참고로 SRR(시스템요구사항검토)은 "이 모듈이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요구사항이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가"를 점검하는 초기 단계이고, PDR(예비설계검토)은 "그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구체적인 설계안이 기술적으로 타당한가"를 검증하는 다음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SRR이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단계'라면, PDR은 '어떻게 만들지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50억 달러 투자의 의미

이탈리아 우주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탈리아가 달 표면 하드웨어의 핵심 요소를 자국 기업이 주도해 개발하는 것은, 유럽 내에서 프랑스·독일에 이어 우주 강국 지위를 다지려는 이탈리아의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Thales Alenia Space를 중심으로 한 자국 컨소시엄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면서 이탈리아 항공우주 산업 전반의 기술력과 일감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 우주산업에 미치는 영향
Thales Alenia Space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합작사이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이탈리아 단독의 성과라기보다 유럽 우주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이 달 표면 인프라 분야에서 실물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NASA Artemis 프로그램과의 관계
NASA 입장에서는 자국 예산만으로 모든 달 기지 인프라를 개발하는 대신, 국제 파트너가 하드웨어를 실제로 만들어 기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아이작먼 국장이 이를 "좋은 거래"의 모델로 언급한 것은, 앞으로 다른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에서도 유사한 방식(하드웨어 기여 ↔ 탑승 기회 제공)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Thales Alenia Space의 역할
Thales Alenia Space는 ISS 모듈 다수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이번 MPH 개발에서 주계약사이자 기술 총괄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극한 열 환경, 달 먼지, 방사선, 미소운석, 저중력 등 달 표면 고유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국제협력의 의미와 향후 산업 가능성
달 기지 건설은 한 국가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사업입니다. 이번 사례처럼 특정 국가가 특정 인프라(거주 모듈)를 전담해 개발하고, 그 대가로 승무원 탑승 기회를 얻는 방식은 향후 달 표면 물류, 전력, 통신 등 다른 인프라 영역에서도 유사한 국제 분업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6. 이탈리아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계획

확정된 사실

  • 2026년 3월, 이탈리아-NASA는 최소 1명의 이탈리아 우주비행사가 Artemis 달 임무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했습니다.
  • 2026년 9월, NASA 국장 아이작먼은 콘퍼런스에서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2명이 달 표면에 서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예정 또는 계획 단계

  • 우주비행사 2명 탑승이라는 수치는 ASI 측에서도 "NASA와의 논의를 통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문서화된 협정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ASI 전임 지도부도 이 부분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실제 달 착륙 시점, 어떤 Artemis 임무 번호에 이탈리아 우주비행사가 탑승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2026년 9월 파리 국제우주정상회의에서 ASI와 NASA 대표단이 만나 워싱턴에서의 정식 협정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로, 공식 서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이탈리아 우주비행사가 달에 간다"는 방향성은 확인되었지만, 정확히 몇 번째 임무에, 언제 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 단계로 봐야 합니다.


7. 향후 개발 및 발사 계획

단계 예상 시기 상태
시스템요구사항검토(SRR) 2026년 5월 완료
예비설계검토(PDR) 2027년(예상) 예정
상세설계 및 제작 2027년~2032년경 (예상) 예정
지상시험 발사 전 (구체 시기 미공개) 예정
개발 완료 목표 2032년 목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2033년 계획
달 표면 배치 및 우주비행사 활용 2033년 이후 계획

※ 2027년 이후의 세부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한 '예상' 일정임을 밝혀둡니다.

 

지금까지 달 탐사는 주로 '누가 먼저 달에 착륙하는가'라는 경쟁으로 조명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탈리아의 50억 달러 투자 소식은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달에 착륙한 이후, 사람이 그곳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MPH 모듈은 아직 예비설계검토(PDR)조차 통과하지 못한, 개발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입니다. 2033년이라는 발사 목표도 앞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소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하나의 국가가 '달 위의 집'이라는 구체적인 하드웨어를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나섰고, NASA가 그 대가로 실제 탑승 기회를 약속했다는 구체성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달 기지 건설에 뛰어들게 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출처

  • European Spaceflight, "Italy to Spend Over $5 Billion to Send Two Astronauts to the Moon" (2026.09.23, Andrew Parsonson)
  • European Spaceflight, "NASA Greenlights Next Phase of Italian Lunar Habitat Project" (2024.09.20)
  • European Spaceflight, "Thales Alenia Space Selects US Provider to Develop Lunar Habitat Wheels" (2026.03.12)
  • Thales Alenia Space 공식 보도자료, "Lunar Multi-Purpose Habitat activities officially underway"
  • 이탈리아 우주국(ASI) 관련 발표 및 기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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